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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단축시즌 논의에 이치로 58G·타율0.42 소환
입력 2020-06-10 00:00  | 수정 2020-06-10 01:06
MLB가 코로나19 여파로 76경기 단축 시즌이 추진된다. 정상적인 162경기보다 76경기나 줄어든다면 단일시즌 기록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치로는 2004년 8~9월 58경기 동안 타율 0.418이라는 맹타를 휘둘렀다. 1941년 이후 맥이 끊긴 4할 타자가 2020년 단축 시즌에 나온다면 이걸 인정할 수 있을까? 2004년 8월 홈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8회 안타를 치는 이치로.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메이저리그(MLB)가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계속 미뤄지며 최근에는 원래보다 53.1%(86경기) 줄어든 76경기 단축 시즌이 거론된다. 현지에서는 2020년 미국프로야구가 설령 진행된다고 해도 시즌 단위 기록으로는 볼 수 없다는 주장이 나온다.
미국 판타지스포츠업체 ‘오시모는 9일(한국시간) 76경기든 50경기든 바보 같고 어리석다. 야구는 수학이다. 신뢰할 기록이 되려면 (시행 횟수를 늘리기 위한) 긴 시즌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오시모는 스즈키 이치로(47·일본)는 야구 역대 최고 타자 중 하나다. 2004년 MLB 단일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세울 당시 8~9월 58경기 249타수 104안타로 타율이 0.418이나 됐다”라고 소개했다. 50~76경기로 2020시즌을 치르다 1941년 이후 명맥이 끊긴 4할 타자가 나온다면 이걸 인정할 수 있겠냐는 지적이다.
미국은 실제 선수 성적을 바탕으로 하는 시뮬레이션 ‘판타지 스포츠가 가장 활성화된 나라다. 이치로가 2004년 지금도 MLB 기록인 262안타를 칠 당시 타율은 0.372였다.
야구는 통계와 확률의 스포츠라고 한다. 통계가 변별력과 신뢰를 얻으려면 시행 표본이 일정 이상 쌓여야 한다. ‘오시모는 2020년은 MLB 기록에 있어 이상하고 변칙적이며 부당한 시즌이 될 것이다. 표본 크기가 작아지면 터무니없는 비율 통계가 나온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범유행 속에서 어떻게든 MLB가 없는 해는 피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노력이 결실을 본다고 해도 ‘2020년은 온당한 시즌 단위 성적으로 볼 수 없다라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면 ‘굳이 단축 시즌에 참가할 필요가 있나?라는 선수가 늘어날 수 있다.
‘오시모는 이치로는 MLB 3089안타 및 일본프로야구 1278개로 은퇴했다. 미국에서 데뷔했다면 피트 로즈(79·미국)가 아직도 MLB 통산 최다안타 기록 보유자일지는 심히 의심스럽다”라며 단축 시즌 논란을 떠나 이치로를 매우 높이 평가했다.
이치로는 미·일 1부리그 통산 4367안타, 로즈는 MLB 4256안타다. 다만 로즈는 나도 마이너리그에서 427안타를 쳤다”라며 일본프로야구 기록을 근거로 이치로가 처음부터 미국에서 뛰었다면 자신을 추월했으리라는 가정에 거부감을 나타내왔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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