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새 부모와 만나지 못하는 입양아들…코로나19 탓에 마냥 대기
입력 2020-06-02 19:20  | 수정 2020-06-02 20:10
【 앵커멘트 】
입양이 이뤄지려면 국내는 8시간 의무교육을 받아야 하고, 국외는 양부모가 직접 와야 하죠.
코로나19 사태 탓에 아이들은 새 부모와의 만남을 기약 없이 기다리기만 하고 있습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20년 동안 위탁모로 활동하고 있는 박승자 씨는 요즘처럼 마음이 무거운 때가 없습니다.

해외 입양부모가 두 달 전 아이를 데리러 오기로 했지만, 하늘길이 막혀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승자 / 위탁가정 어머니
- "7월에 될 수 있으면 온다고 하는데 아직 확정된 건 아닌 것 같아요. 오지도, 가지도 못하니까 그게 참 안타까워요."

국내 입양도 상황이 어렵긴 마찬가지,입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이하로 급감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혜경 / 동방사회복지회 입양사업부장
- "입양을 하시면 사전에 입양부모 교육을 받게 되는데 오프라인 교육이 지금 어렵게 돼서 입양 교육 지연이 3~4개월 정도 되고 있어서…. "

입양 대기 아동들의 건강도 우려됩니다.

매달 정기 검진과 발달 상황 체크를 받아야 하는데, 감염 우려로 대면진료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 인터뷰 : 김목련 / 홀트아동복지회부속의원 전문의
- "두 달에 한 번 보더라도 아이들이 발달을 원활하게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있어요."

▶ 스탠딩 : 강대엽 / 기자
-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기 전까지 아이와 입양부모는 기약 없이 만남을 기다리기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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