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블랙록, 포스코·금호석화 지분 줄였다
입력 2020-06-01 17:42  | 수정 2020-06-01 19:47
글로벌 대형 운용사 블랙록이 국내 대표 제조기업 포스코와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처분했다. 철강과 화학업종 주가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최근 주가 반등을 지분 축소 기회로 삼은 모습이다.
1일 블랙록은 투자금 회수 목적 장내 주식 매도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 지분이 기존 6.23%에서 5.23%로 1.0%포인트 줄었다고 공시했다. 블랙록은 같은 날 동일한 이유로 금호석유화학 지분율이 기존 5.12%에서 4.09%로 1.03%포인트 줄었다고 공시했다. 블랙록은 해당 기업에 대해 단순투자 목적으로 투자했다.
블랙록은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 7조4300억달러(약 9102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대표 자산운용사 중 하나다. 다양한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고객에게 제공해 한국 대형주 여럿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는 글로벌 큰손이다. 최근 증시 반등에도 상대적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국내 대표 제조기업에 대한 지분 축소에 나선 셈이다.
블랙록은 2016년 10월 포스코 지분 5.06%를 보유했다고 공시하며 처음으로 지분율 5%를 넘겼다. 이후 포스코 지분을 추가로 샀다 팔았다를 반복 중이다. 이전 포스코 지분 변화는 지난해 4월로 포스코 지분율을 기존 5.22%에서 6.23%로 늘린 바 있다. 포스코 주가는 2018년 2월 40만원을 정점으로 줄곧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전일 대비 0.83% 오른 18만2500원에 거래를 마감했지만 전년 말 23만6500원 대비 22.83% 내린 상황이다.
블랙록은 보유한 금호석유화학 지분에 대해서는 공시의무가 사라지는 5% 미만으로 끌어내렸다. 2017년 4월 금호석유화학 지분 5.11%를 취득하며 주요 주주로 자리매김한 이후 3년2개월 만이다. 블랙록은 2018년 3월까지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8.31%까지 꾸준히 끌어올렸다가 이후 다시 점진적으로 처분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1.13% 오른 7만1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2018년 6월 기록한 고점 12만500원 대비 40.50% 내린 숫자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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