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파라솔 사라진 해운대…'안전개장' 한다지만 불안감은 여전
입력 2020-05-31 19:30  | 수정 2020-05-31 19:48
【 앵커멘트 】
코로나19 여파로 조기 개장을 포기했던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내일부터 부분 개장합니다.
백사장에 다닥다닥 설치했던 파라솔을 없애고, 방역지침을 마련했다지만 시민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해수욕장 개장을 하루 앞두고 119 수상구조대의 훈련이 한창입니다.

벌써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도 많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이곳 해운대해수욕장은 당초 6월 조기개장을 취소했었지만 찾아오는 피서객을 막을 수 없다 보니 6월 한 달 동안은 파라솔 없이 안전요원만 배치하고 부분개장하기로 했습니다."

다닥다닥 파라솔을 설치했던 예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쓰는 튜브도 당분간 빌려주지 않습니다.


코로나19가 해수욕장 풍광을 바꿔놨지만 정작 피서객들의 긴장감은 느슨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서진솔 / 서울 성수동
- "바닷가에서는 시원한 맛을 봐야 하는데,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까 답답한 면이 있긴 해요. 그래서 (마스크)를 빼는 것도 있고…."

방문기록을 남기라고 설치해 둔 우체통도 텅 비어 있습니다.

개장 이후엔 300m 구간에서만 물놀이가 가능한데, 피서객이 몰리면 거리두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전미선 / 경남 양산시
- "지금은 아직 개장 전이라 왔는데, 막상 개장하고 나면 저는 안 올 거 같아요. 일단은…."

정부는 해수욕장 방역 지침을 별도로 마련했지만 이를 현장에서 얼마나 지키느냐가 관건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이경규 VJ
영상편집 : 박찬규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