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택배 포장 테이프에 실종 아동 몽타주…'희망테이프' 캠페인
입력 2020-05-24 19:20  | 수정 2020-05-24 20:39
【 앵커멘트 】
내일(25)은 실종 아동의 날입니다.
작년 한 해 실종된 아동만 2만여 명, 이 중 대부분은 집으로 돌아왔지만 5년 넘게 행방을 알 수 없는 이들도 630명이 넘습니다.
경찰이 택배 포장용 테이프에 실종 당시 아이들의 모습과 현재 나이로 추정되는 몽타주를 함께 담아 28명의 실종 아동 찾기에 나섭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갈수록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가는 장기 실종아동, 이제는 다 커버렸을 아이들을 가족들은 아직도 애타게 기다립니다.

최근 실종 아동 가족들의 간절한 마음을 담은 특별한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찾을 수 있다'라는 희망에 힘을 보태는 일명 '희망 테이프'입니다.


택배 포장용으로 쓰이는 이 테이프 속에 줄지어 찍힌 28명의 아이 사진과 바로 밑 성인 몽타주는 서로 닮아 있습니다.

▶ 인터뷰 : 우나금 / 경찰청 아동청소년과 경사
- "어렸을 때 이 모습이었는데 현재 이 모습을 가지고는 찾을 수 없어서 나이변환 몽타주를 이용해서 아동이 현재 이렇게 자랐을 것이라는 것을 통해서…."

실제로 4년 전에 12살에 실종돼 50살이 된 아동을 나이 변환 기술을 이용한 몽타주를 배포해 찾아냈던 게 계기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장용석 / 서울 중계동
- "(택배로) 얼굴이 자주 노출되면 머리에 있다가 나중에 길가다 봤을 때 떠오르기 좋을 것 같아서 괜찮은 아이디어 같아요."

몽타주 밑 QR 코드를 이용하면 아동의 지문을 미리 등록해 혹시 모를 실종 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습니다.

성장한 아이들의 얼굴과 지문 등록 QR 코드를 담은 택배는 6월까지 한 달간 전국 곳곳에 배송됩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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