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파트 교통사고 원인 1위는 바로 `이것 때문"
입력 2020-05-24 10:39  | 수정 2020-05-25 11:07

아파트 교통사고 원인의 99%를 차지하는 과속 때문에 저행 운전을 유도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동차시민연합에 따르면, 어린이 교통사고는 1년 중 활동하기 가장 좋은 5~7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시간대는 등하교 시간대인 오전 7~9시와 오후 2~6시 사이가 가장 많고 10세 미만 저학년, 여아보다는 남자아이가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높다. 아파트 단지 내 교통사고 발생 분류는 보행과 횡단 시이며 주 사고원인은 운전자 '전방주시 태만'인 안전의무 불이행이 가장 높다.
교통안전 관련 국민 설문 조사 결과 '아파트 단지 내 보행 안전에 대해 69.3%가 위험하고 7.7%만 안전하다'라고 답했다. 또 '아파트 단지가 교통안전에 취약하고, 도로교통법상 교통법규 적용이 필요하다'라는 응답이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아파트 도로안전관리 매뉴얼'에 따르면 아파트 단지 내 교통사고를 초래하는 위험 요인으로 ▲과속 ▲운전자 시인성 불량 ▲보도 및 횡단보도 부재가 꼽혔다.

특히 요즘 아파트 단지는 지상에 차가 없도록 하는 설계로 지하에 주차하도록 배치한다.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직진형 구간도 과속의 시작점이 된다. S자형으로 진입부터 속도를 줄여 저행하도록 설계해야 한다. 안전보행로에 안전시설이 설치되고 저행속도만 지켜도 교통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코로나19로 택배 차량과 배달음식 이륜차 운행이 늘었다. 안전보다 신속배달을 하는 위험한 광경이 종종 발생한다.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배달음식 주문을 자제하는 외국의 경우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아파트 단지에서는 내 집 앞이라고 생각하는 방심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자동차시민연합 측은 "평소 가정교육, 보호자 지도와 더불어 기본 안전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 등에서 지속적인 교육을 기본적으로 해야 한다"면서 "스스로 저행 운전을 얼마나 실천하는지 그리고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집에 다 왔다는 안도감을 가지고 하는 서행 운전도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press@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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