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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0.125’ SK의 추락…캡틴 최정의 낯선 ‘타율 0.130’
입력 2020-05-24 07:32 
최정의 부진, SK의 대추락이 어색한 2020년 5월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우승 후보 SK와이번스의 대추락이 2020시즌 초반 KBO리그를 강타하고 있다. 그리고 캡틴 최정(33)의 부진도 어색하다.
SK는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IA타이거즈와의 팀 간 2차전에 3-8로 패했다. 다시 3연패에 빠진 SK는 2승 14패로 승률 0.125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고 있다.
너무 낯선 비룡군단의 시즌 초반이다. 만약 남은 7경기를 모두 패하면 불명예스런 KBO리그 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월간 최다패 기록이다. KBO리그 역대 월간 최다 패는 OB(1991년), 쌍방울(1992·1999년), kt(2015·2017년)이 작성한 20패다.
SK의 부진에는 여러 이유가 뒤섞인 결과다. 안방마님 이재원의 부상부터 전염병처럼 부상이 팀 전체에 번졌다. 베테랑 채태인, 외야수 고종욱에 이어 1선발인 외국인 투수 닉 킹엄의 팔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고 있다.
믿을만한 불펜 요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다. 불펜의 핵 역할을 기대하며 영입한 김세현은 부진 끝에 2군에 내려갔다. 서진용 하재훈이 건재하지만, 서진용도 시즌 초반 좋지 않았다. 하재훈도 지난 2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타선의 부진은 안타까운 부분이다. 23일까지 SK 팀타율은 0.237로 전체 9위에 위치해 있다. 특히 올 시즌부터 주장을 맡은 최정은 타율 0.130으로 규정 타석을 채운 62명의 타자 중 가장 밑바닥에 있다. 역사 너무나도 낯선 장면이다.
SK의 낯선 승률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볼 수도 있다. 최정은 23일 KIA전에 5번 3루수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경기 전 염경엽 SK 감독은 5번 자리를 놓고 정진기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정진기는 6번타자로 출전해 홈런 1개를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앞에 위치한 최정이 터져 줬더라면 수월하게 경기를 풀 수 있었고, 흐름도 쉽게 내주지 않았을 수 있다.
최정은 SK를 상징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올 시즌부터는 주장이라는 중책까지 맡았다.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부진에 빠졌다는 분석이 많다. 그래도 염경엽 감독이나 SK구단 차원에서는 팀의 간판타자를 믿을 수밖에 없는 처지다. 부진해도 꾸준히 중심타선에 넣는 이유이기도 하다. 경기 전 염 감독은 최정은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있다. 순간에 터지면 올라 갈 수 있는 선수”라면서 경기를 하면서 (타격감을) 찾아가는 스타일이다. 본인이 굉장히 단순하게 하려고 한다. 타선은 기둥이 살아나야 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계속 결과가 좋지 않다. 너무 낯선 팀 승률, 어색한 최정의 타율이 이상한 SK의 5월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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