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부, 미얀마와 KAL858기 추정 동체 조사 협의
입력 2020-05-21 22:01 

북한 공작원 김현희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KAL기 폭파 사건'이 미얀마 정부와의 협의로 사실관계 조사에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외교부는 21일 "KAL858기 동체 추정 물체에 대한 사실관계 조사와 관련해 현재 미얀마 측과 외교 경로를 통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양국 간 협의가 진행중인 사안인 만큼 현재로서는 구체적 내용 언급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른바 'KAL기 폭파 사건'으로 알려진 대한항공 KAL858기 폭파 사건은 1987년 11월 29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항공기가 서울로 향하던 중 인도양 상공에서 폭발해 탑승객과 승무원 115명이 전원 실종된 사건이다. 당시 정부는 유해나 유품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 사건은 이후 전두환 정부 시절 국가안전기획부 수사와 참여정부 시절 재조사를 바탕으로 북한 지령에 의한 공중 폭발로 결론 지어졌다. 북한 정권의 지령을 받은 김현희, 김승일 2인조가 액체폭탄을 이용해 비행기를 폭파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현희의 진술 외에 물증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어 진상규명 요구가 이어져왔다. KAL858기 희생자 가족들은 지난 1월 30일 기자회견을 열어 동체 인양과 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박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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