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WHO, 중국의 꼭두각시…자금 지원 영구 중단할 수도"
입력 2020-05-19 19:32  | 수정 2020-05-19 20:42
【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WHO 세계보건기구에 자금 지원을 영구히 중단하고 탈퇴까지 할 수 있다고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대통령 대신 WHO 총회 기조연설에 나선 보건복지부 장관은 "한 회원국이 투명하지 못해 전 세계에 엄청난 희생을 가져왔다"며 중국을 맹비난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WHO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미국은 매년 (WHO에) 4억 5000만 달러를 내고, 중국은 3800만 달러를 냅니다. 그런데 그들은 중국의 꼭두각시입니다."

총회 기조연설마저 거부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트위터에서 더욱 강력한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30일 안에 WHO가 실질적인 개혁을 약속하지 않으면 자금지원을 영구히 중단하고, 탈퇴도 고려하겠다며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을 전격 공개한 것입니다.

총회에서 미국 대표로 연설한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도 중국과 WHO를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에이자 /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 "한 회원국이 투명성 의무를 저버려 전 세계에 엄청난 희생을 가져왔습니다. WHO는 정보 공유와 투명성 임무에 실패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성명을 통해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중국의 압력 때문에 대만을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며 비난하고, 티베트 불교 서열 2위인 판첸라마의 행방을 공개할 것을 중국에 요구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이 코로나19 사태에 투명하게 대처했다면서 국제 원조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중국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2년 동안 20억 달러를 제공하겠습니다."

시 주석은 또, 미국을 중심으로 한 독립적인 코로나19 조사 요구에는 WHO 주도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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