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인천·경기 일부 집값 다시 상승 조짐 보이는 이유가…
입력 2020-05-19 17:30  | 수정 2020-05-19 17:43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도 [자료 = 인천시]

정부의 꾸준한 부동산 시장 규제 정책 발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등의 여파로 상승세가 줄어들던 인천 집값이 연수구와 서구의 영향으로 다시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천 연수구(0.37%)는 수인선 8월 개통, 옥골재개발(송도역세권도시개발) 연내 착공 소식 등으로 투자 수요 문의가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KB주택시장동향 자료(5월 둘째주 기준)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서울을 제외한 경기와 인천지역의 상승세가 완만하게 이어지고 있다. 경기는 전주대비 0.08%의 변동률로 전주 상승 수준을 유지했다. 안산 상록구(0.38%), 용인 기흥구(0.29%), 부천(0.28%) 정도가 상승했고, 일산 서구(-0.17%), 과천(-0.09%), 양주(-0.06%)는 하락했다.
특히 용인 기흥구는 코로나19로 거래가 많지는 않으나 GTX노선과 용인플랫폼시티 조성사업, 용인 세브란스병원 개원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유지 중이다. 삼성SDI본사, 기흥삼성반도체, SK하이닉스반도체 등이 위치해 실수요자 매수 문의도 꾸준한 편이다.
인천(0.15%)은 연수구(0.37%), 서구(0.20%)의 상승세가 높아 전주대비 소폭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 연수구에서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비규제지역에 해당, 전반적으로 집값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옥련동 일대 단지들도 수인선 8월 개통, 옥골재개발(송도역세권도시개발) 연내 착공 목표로 삼성물산이 분양한다는 소식에 투자자가 증가하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 지역은 전세가격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전주 대비 0.04%로 소폭 상승했고, 인천(0.04%)은 전주(0.03%)와 유사한 상승을 기록했다.
매매시장의 호재는 전세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수원 영통구(0.16%), 수원 권선구(0.14%), 군포(0.12%), 용인 기흥구(0.12%)가 소폭 상승했다.
반면 최근 입주 물량이 있었던 과천(-0.23%)은 크게 하락하며 대부분의 지역은 보합을 기록했다.
수원 영통구는 수원발KTX, 수인선 복선전철, 신분당선 호매실 구간 연장, GTX-C 등 여러 교통 호재가 있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을 위한 광대역교통망 정비로 출퇴근 시간이 대폭 줄어 이의동 일대와 망포동 일대에 전세수요가 늘었다. 특히 영통 새아파트가 몰린 망포동 일대는 입주물량 폭탄으로 전세가격이 떨어졌다가 다시 회복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비규제 지역의 청약열기가 과열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지난 11일 주택법 시행령이 개정되는 8월부터 수도권의 비규제지역과 지방 광역시 민간택지에서 분양하는 신규 주택에 대해 소유권 이전 등기까지 분양권 전매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청약 시장 제한으로 인해 시장에서는 구축 물량의 상승세가 8월 이후에도 일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전매제한이 가수요를 차단하는 효과가 일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분양시장 양극화로 인기지역은 효과가 제한적일 것 같다"며 "8월 전까지 전매제한 6개월인 신규 분양현장에는 여전히 청약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이고, 구축 물량의 경우 GTX나 대규모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은 수요가 여전해 약세로 전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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