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차명진 "똑같이 갔는데 왜 누군 물병 맞고 누군 덕담 듣나"
입력 2020-05-19 09:46  | 수정 2020-05-26 10:07

차명진 미래통합당 전 후보가 "왜 똑같이 5·18 기념하러 갔는데 누구는 물병을 맞아야 하고 누구는 덕담을 들어야 하느냐"고 밝혔다.
차 전 후보는 지난 1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5·18은 목숨 바쳐 민주주의 지킨 광주시민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날"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황교안도, 주호영도 똑같이 민주화운동 안 했다. 둘 다 소위 5·18 논란 당사자도 아니다. 주호영은 사과했지만 황교안은 징계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는 "도대체 5·18 참배권의 자격이 뭐냐"며 "왜 특정 사인들이 망월동 묘역 앞에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검문 검색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엔 총선에서 이겼다고 봐주는 거냐"며 "5·18이 그렇게 정략의 대상 밖에 안 되느냐"고 덧붙였다.
그는 "5·18은 민주화운동"이라며 "왜 명예스러운 일을 한 유공자 명단을 숨기느냐"고 강조했다.
아울러 차 전 후보는 "5·18을 헌법 전문에 넣겠다는데 나도 대찬성"이라며 "다만 그전에 5·18을 특정인의 것이 아닌 국민 모두의 것, 정체성이 의심스러운 미제사건이 아닌 당당한 의거로 자리매김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나도 5·18 당시 광주 현장에는 없었지만 그 정신을 기리고자 인생을 걸고 독재와 싸웠다"며 "주호영은 둘도 없는 친구고 황교안은 나를 당에서 쫓아낸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아닌 것은 아니다"면서 "자칭 우파 인사들, 제발 역사에 당당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당신들이 무슨 자격으로 자랑스러운 우파의 역사를 부끄럽게 폄하하고 좌파한테 그렇게 헐값에 팔아넘기느냐"며 "차라리 스스로 좌파라고 개명하던지"라고 비판했다.
[디지털뉴스국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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