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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아파트 경비실에 냉난방비 절약 `미니태양광` 무상 보급
입력 2020-05-19 09:44 
경비실 지붕에 설치된 미니태양광 모습 [사진 = 서울시]

서울시가 근무환경이 열악한 아파트 경비실에 무상으로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한다. 시는 2022년까지 총 4500개소 보급을 목표로 지난 2018년부터 미니태양광을 무상으로 보급해 오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경비실 1000개소에 태양광 모듈 총 2000장(1장당 300~325W, 경비실 당 2장씩)을 설치지원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시는 미니태양광 2장을 설치할 경우 벽걸이 에어컨(6평형) 및 전기스토브와 선풍기를 각각 하루 3시간 이상, 하루 종일 가동 가능한 월 약 60kW의 전기를 생산, 여름·겨울철 냉난방비 절약에 도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제조사가 기존 공급단가보다 인하된 가격으로 보급업체에 자재를 공급하고, 보급업체는 5년간 설치인력과 기술, 사후관리(A/S)를 무상 제공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기 때문에 공동주택에서 별도로 부담하는 비용은 없다. 시는 경비실 태양광 설치를 완료한 보급업체에 보조금(일반세대 미니태양광 지원금과 동일 수준)을 지원한다.

태양광 발전은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온실가스와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미세먼지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로, 300W급 태양광 모듈 2000장을 설치하면 1년에 이산화탄소 약 300t의 감축 효과가 있다. 이는 30년산 소나무 4만4000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같다.
공동주택 경비실 미니태양광은 오는 20일부터 6월 5일까지 각 자치구 에너지 관련 부서(환경과)를 통해 설치를 희망하는 공동주택을 모집한 뒤 신청 단지에 대한 현장 실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경비실에 6월말부터 설치를 시작할 계획이다.
김호성 시 녹색에너지과장은 "경비실에 태양광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아파트 관리주체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아파트 주민, 관리사무소 등의 많은 관심과 신청을 부탁드린다"며 "올 여름 특히 무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사회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에너지 나눔에 선뜻 함께해주신 태양광 업체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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