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광주發 개헌론`에 송영길 "당장은 힘들지만…권력개편도 포함해야"
입력 2020-05-19 09:14  | 수정 2020-05-26 09:37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정부 여당을 중심으로 이른바 '광주발(發) 개헌론'이 나온다. 하지만 177석의 민주당에서는 '슈퍼여당'으로서 당장 개헌 논의보단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힘을 얻는 모양세다.
앞서 문 대통령은 광주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린 제40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헌법 전문에 '5·18민주화운동'을 새겨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개헌하면 헌법 전문에 우리가 계승해야 할 역사로 남아야 한다"고 화답해 본격적인 개헌 논의가 나오는 것이 아니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송영일 민주당 의원은 1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장에는 저희 국민적 역량을 코로나 극복에 집중해야 될 시기이기 때문에 조절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이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집어넣는 문제는 일관되게 공감대를 확산해 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헌법 개정 논의 시점을 묻는 말에 송 의원은 "저희 민주당으로서는 180여 석이라는 압도적 지지를 국민께서 주셨기 때문에 당장 우리 민생 현안 문제에 집중을 해야 된다"며 "되자마자 헌법 개정가지고 권력 투쟁 다툼 논란이 벌어지게 되면 국민들께서 상당히 동의하지 않으실 거라고 본다"고 답했다.
한편 송 의원은 개헌 범위에 대해 "국회 3분의 2의 찬성과 국민투표로 의결해야 되는 헌법 개정 절차가 보통일이 아니"라며 "전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때 헌법 전문 개정과 함께 권력구조 개편문제 등도 다뤄야 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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