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러시아 남성, 홍대 앞서 흉기 휘두르고 도주…잡고 나니 불법체류자
입력 2020-05-15 19:20  | 수정 2020-05-15 20:16
【 앵커멘트 】
서울 한복판에서 불법체류 외국인이 또 다른 외국인을 흉기로 수차례 찌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피해자는 심각한 부상을 입은 채 주변 주점으로 몸을 피해 겨우 목숨을 건졌다고 합니다.
노태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홍대 앞의 유흥가입니다.

한 남성이 다급하게 어디론가 들어가고, 뒤쫓던 남성은 손에 쥐고 있던 것을 소매에 넣어 숨긴 뒤 주변을 살피며 따라 들어갑니다.

잠시 후 뒤따라 들어갔던 남성은 도주하고, 안에 있던 사람들도 황급히 건물 밖으로 나옵니다.

20대 외국인 A씨가 흉기로 다른 외국인 남성의 복부와 가슴 등을 10차례 이상 찌르고 도주하는 장면입니다.


▶ 인터뷰 : 주점 관계자
- "저희가 영업하던 중에 밖에서 싸운 상태에서 매장 안으로 들어와서, 그 이후에는 일행 분들이 말리시고…."

피해자는 흉기에 찔린 채 주점으로 몸을 피했지만, A씨는 따라 들어와 또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 "주변 사람들의 제지로 A씨는 현장에 흉기를 버리고 이곳 골목으로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주변 탐문을 벌여 40여 분만에 러시아 출신 불법체류자 A씨를 검거했습니다.

피해 남성과 알고 지내던 A씨는 감정이 상해 미리 준비했던 흉기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행히 피해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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