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남대에 우뚝 섰던 전두환-노태우 동상 철거된다
입력 2020-05-15 17:58  | 수정 2020-05-22 18:07

대통령 휴양지로 쓰이다가 국민에게 개방된 충청북도 내 청남대에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동상이 철거될 예정이다.
충북도는 15일 "청남대 대통령역사공원에 설치된 두 전 대통령 동상을 조속한 시일 내 철거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근석 충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두 전 대통령은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서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상 기념사업 지원 등의 예우가 박탈돼 부득이 동상 등을 철거하기로 했다"고 설명을 더했다.
앞서 도는 지난 2015년 청남대에 두 전 대통령 테마 길 앞에 동상을 설치했고, 두 전 대통령의 업적과 생애를 주제로 그린 기록화 2점을 대통령 기념관에 전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민생당은 도의 이러한 결정에 '환영의 뜻'을 보냈다.
이연기 민생당 대변인은 같은날 논평을 통해 "군사 쿠데타의 주역인 이들의 동상이 청남대에 지금까지 남아있었다니 놀랍고 부끄럽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정부는 이 일을 계기로 아직도 전국에 흩어져 있는 친일, 친독재의 흔적들을 깨끗이 쓸어버리기 위한 체계적 전수조사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국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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