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클럽 관련 확진자 총 153명, 이중 63명은 접촉자…N차 감염 우려↑
입력 2020-05-15 16:15  | 수정 2020-05-22 16:37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15일에만 5명이 추가됐다.
이날 낮 12시 기준 클럽 확진자는 총 153명이다.
방역당국은 이태원발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늘고 있지만 '4차 감염'은 아직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도 '4차 감염' 차단을 최대 과제로 제시했다.

당국은 이에 따라 이태원 클럽 방문자와 접촉자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4만6000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방역당국이 이태원 5개 클럽 명부 등을 통해 파악한 방문자 5500여명 중에서는 4300명가량이 검사를 받았다. 아직 약 1200명은 검사를 받지 않은 것이다.
이중 이태원 클럽을 직접 방문했던 사람은 90명이다. 나머지 63명은 이들과 접촉한 가족, 지인, 동료 등이다.
여기에는 이날 서울시가 이태원 클럽과 관련 있다고 발표한 홍대주점 관련 확진자 5명의 사례는 포함되지 않았다.
방대본은 이들 5명의 역학 조사를 마친 후 이태원 관련 사례로 분류할 방침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87명, 경기 26명, 인천 22명 등 수도권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충북 9명, 부산 4명, 충남 ·전북·경남·강원·제주에서 1명씩 나왔다. 충북 확진자 9명 중 8명은 국군격리시설인 충북 괴산의 육군학생군사학교와 관련된 사례다.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발 지역감염이 늘고 있다며, 특히 이번 주말 밀폐·밀집된 다중이용시설과 종교시설을 이용할 경우엔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빠른 확산 속도, 높은 전파력으로 클럽 집단감염으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주점, 노래방, 학원 등 밀폐된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고 밀접한 접촉을 하는 환경에서의 전파사례가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2차 감염을 넘어 3차 감염 사례가 다수 나오면서 'N차 감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 본부장은 "(이태원 클럽과 관련) 3차 감염으로 확인된 사례는 인천 지역 학원 관련 4명 정도"라며 "4차 감염 사례까지는 아직 발생하거나 우려가 있는 사례는 현재는 없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다만 "3차, 4차 감염에 대한 부분은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해서 사례를 찾고 조기 발견해야 막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미 노출된 접촉자 중에서 어느 정도 (3차 감염) 사례가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는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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