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생충에 코로나19 효과…농심, 1분기 영업익 101%↑
입력 2020-05-15 15:41 
농심 `짜파구리`. [사진 제공 = 농심]

농심이 올해 1분기 영화 '기생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농심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63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1.1% 증가했다고 1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6.8% 늘어난 68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증권가 추정치인 매출 6528억원, 영업이익 436억원을 훨씬 뛰어넘은 성과다.
국내 매출은 519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2% 증가했다.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으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면서 라면 소비가 늘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외식보다 집밥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해 라면 판매량이 급증한 것도 주효했다. 실제 농심의 온라인 라면 매출은 115% 증가했다.

특히 해외시장 성장이 돋보였다. 농심의 1분기 해외 매출은 25.9% 증가한 1677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 등에서 라면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농심은 미국과 중국 현지 공장을 풀가동하고 수출 물량을 대폭 늘려 수요에 대처했다.
농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먹거리와 생필품 등 판매량이 급증한 데 따른 일시적인 특수로 보인다"며 "수출을 확대하고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 수요에 적극 대처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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