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구치소 교도관, 코로나19 확진…'밀접접촉' 6명은 음성
입력 2020-05-15 10:39  | 수정 2020-05-22 11: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던 서울구치소 교도관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법무부는 즉시 격리조치 등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오늘(15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경기 안양시에 거주하는 교도관 28살 A 씨는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전날 한림대병원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받았고, 이날 새벽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A 씨는 전날 확진자와의 접촉 사실을 보고한 뒤 진단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간 바 있습니다. A 씨는 그제(13일)부터 인후통, 발열,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지난 주말 지방에서 열린 지인의 결혼식에 다녀왔는데, 당시 동행했던 친구가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와 친구는 결혼식 방문 전 서울 도봉구 창동의 한 코인 노래방을 출입했는데, 도봉구10번 확진자와 같은 시간대에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결혼식 이후인 이번 주 초 정상 출근해 근무했는데, 수용자 254명과 직원 23명 등 277명과 접촉했습니다. 서울구치소는 전날 이들을 즉시 격리 조치하고 전체 방역 소독을 했습니다.

진단검사 결과 A 씨와 접촉도가 큰 직원 6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서울구치소는 나머지 271명에 대한 진단검사도 곧 할 예정이었습니다. 이른바 'n번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24)은 이날 진단검사를 받습니다.

서울구치소는 외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날부터 일반 및 공무상 접견을 일시 중지했습니다. 또 대한변호사협회와 협의해 변호인 접견도 일시 중지했습니다.

안양시 보건당국은 A 씨를 경기의료원 안성병원으로 이송한 뒤 정확한 동선과 접촉자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안양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구치소의 방역 소독 등 후속 조치는 구치소가 있는 의왕시가 구치소 측과 협의해 진행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법무부는 향후 보건소의 신속한 지원을 받아 감염경로 파악을 위한 역학 조사를 할 계획이었습니다. 또 추가 접촉자를 정밀 파악해 신속한 진단검사를 하는 등 코로나19 확산방지 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할 예정이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도 "밀접 접촉자 동선을 확인해 2차 접촉자 30여명에 대한 자가격리, 근무공간 소독 등 조치를 했다"며 "서울구치소 자가격리자들에 대한 검사 결과 등을 반영해 추가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