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통쾌한 설욕"…일본 1-0으로 꺾고 조 1위
입력 2009-03-09 22:37  | 수정 2009-03-10 08:28
【 앵커멘트 】
한국 야구가 일본을 상대로 멋진 설욕전을 펼쳤습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아시아지역 예선 1,2위 결정전에서 일본에 1대 0 승리를 거두며 1위로 본선 무대에 진출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총력전이었습니다.

한국은 4명의 투수를, 일본은 6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한치의 양보 없는 자존심 대결을 벌였습니다.

'0'의 침묵을 깬 것은 역시 '해결사' 김태균이었습니다.

4회 초 이종욱의 볼넷과 정근우의 안타로 맞은 득점기회에서 적시타로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올렸습니다.


김태균이 때리자, 봉중근은 막았습니다.

곧바로 찾아온 4회 말의 위기.

선두타자 나카지마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나서 보크를 범해 무사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3-4-5번 클린업 트리오를 모조리 범타로 막아냈습니다.

봉중근은 6회 1아웃까지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새로운 '일본 킬러'로 부상했습니다.

팽팽한 투수전은 계속됐습니다.

한국은 선발 봉중근에 이어 정현욱, 류현진, 임창용까지 투입하며 선취점을 지켰습니다.

일본도 선발 이와쿠마에 이어 스기우치, 마하라, 다르빗슈, 야마구치, 후지카와까지 투입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한국 마운드의 위력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12점 차 콜드게임 패배의 치욕을 완벽히 설욕하며 조 1위로 아시아 지역예선을 통과하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4회와 7회 추가점을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어설픈 주루로 날려버린 것은 '옥에 티'였습니다.

유리한 조건으로 본선 무대에 오른 우리 야구대표팀은 무대를 미국으로 오는 16일부터 2라운드 경기를 시작합니다.

mbn뉴스 강영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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