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사 중단 해프닝…"사퇴의사 없다"
입력 2009-03-09 22:21  | 수정 2009-03-10 08:29
【 앵커멘트 】
신영철 대법관이 촛불재판 개입 의혹과 관련해 돌연 조사를 중단했다가 번복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사퇴 의사가 없다는 점도 분명히했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영철 대법관이 대법원 진상 조사단에 조사 중단을 요청한 것은 오후 2시 30분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조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던 도중이었습니다.

신 대법관은 잠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사무실을 빠져나간 뒤 취재진을 따돌리고 귀가했습니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신 대법관이 기억나지 않거나 충격받아서 조사를 중단한 차원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신 대법관이 곧 사퇴 의사를 밝히려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강하게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이후 신 대법관은 조사를 계속 받겠다며 입장을 바꿨습니다.

서류를 검토하기 위해 조사 중단을 요청했을 뿐 사퇴와 관련해 입장 표명할 것이 없다며 사퇴설도 일축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법원 진상조사단은 신 대법관을 상대로 조사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재판압력 행사 의혹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진 사퇴 여부를 놓고서도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사법부에 대한 불신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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