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방북·귀환 무산…썰렁한 도라산
입력 2009-03-09 20:35  | 수정 2009-03-09 20:35
【 앵커멘트 】
북한이 군 통신선을 차단하면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오늘(9일) 하루 가장 이목이 집중된 곳이 개성공단을 오가는 도라산입니다. 오늘 개성공단으로 들어갈 예정이었던 7백여 명의 방북이 무산됐고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우리 쪽 인력의 귀환도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키 리졸브' 훈련을 빌미로 남북 육로통행을 관리하는 군 통신 채널을 끊으면서 남북관계에 심상찮은 기류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오늘(9일) 아침 개성공단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726명의 인력이 북한과 연락이 되지 않아 방북하지 못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현재 개성공단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 측에 오늘 오후 3시와 4시, 5시에 개성공단 체류 인력 80명이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한 명도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사실상 고립된 상황이 된 것입니다.

현재 개성공단에 570 여명이 머물고 있으며 금강산 지구에도 72명이 체류하고 있어 이들의 신변 안전 문제가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호년 / 통일부 대변인
- "현재 개성공단에 우리 국민 573명과 차량 380대가 체류 중입니다."

우리 정부는 "현지에 있는 우리 국민들의 신변 안전에 최우선적 목표를 두고 일을 추진 중"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북측은 '상부의 지시를 받지 못했다'며 출입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성일 / 기자
- "정부는 개성공단 내 우리 국민 안전을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만 사실상 장기간 억류상태로 빠지지 않을까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도라산에서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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