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디스플레이 업계, 중국발 쓰나미 올까?
입력 2009-03-09 17:01  | 수정 2009-03-09 19:01
【 앵커멘트 】
중국 정부가 LCD나 PDP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대규모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대표적 수출 효자품목인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산 LCD패널의 중국 수출액은 2007년 80억 달러, 지난해 100억 달러로 대중국 수출 1위 품목입니다.

현재 중국은 TV용 LCD패널 전량을 우리나라의 삼성전자나 LG디스플레이, 대만이나 일본 등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런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2011년까지 평판 TV 완제품부터 패널, 부품, 장비 산업 등을 육성하기 위한 전용기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기금 규모만 1천억 위안, 우리 돈 25조 원 규모로 침체된 내수 경기를 활성화함과 동시에 대외 의존도가 높은 평판TV 분야를 육성해 수출산업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 정부는 디스플레이 산업 육성정책을 통해 2012년 이후 평판TV용 패널의 50% 이상을 내수로 충당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때문에 국내 업체들은 일시적으로 수출이 늘어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디스플레이 산업 전 분야에 걸쳐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이주량 / 현대경제연구원 신산업연구실장
- "중장기적으로는 대중국 수출 경합도가 높아지면서 우리나라 LCD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8세대 LCD 생산라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OLED와 같은 기술 투자를 확대해서 대중국 LCD 경쟁력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패널 국산화 정책에 대해 우리나라도 범정부 차원의 장기적인 수출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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