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동대문 두타 7000억에 팔린다…우협대상에 마스턴투자운용
입력 2020-05-11 21:27 
두산타워 전경. [매경DB]
두산그룹이 서울 동대문 소재 두산타워 매각을 눈앞에 뒀다. 최근 발표한 3조원 규모 자구안 실행 차원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두산타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부동산 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을 선정하고 구체적인 매각 조건을 협의하고 있다. 거론되는 매각대금은 7000억원 안팎으로, 진행 중인 협상을 거쳐 최종 매각가가 결정될 예정이다.
두산그룹은 2018년 두산타워를 담보로 4000억원 규모 대출과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을 발행한 바 있다. 해당 자금과 입점 점포 보증금 등 상환대금을 감안하면 두산그룹은 현금 1000억원가량을 손에 쥐게 된다.
두산타워는 1999년 준공된 지하 7층~지상 34층 대형 건물로 20년 가까이 두산그룹 사옥으로 사용됐고 각종 패션 점포가 입점해 동대문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왔다. 한류 성지인 동대문 핵심 상권에 포진한 까닭에 두산그룹이 면세점 사업을 영위한 곳도 두산타워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두산그룹 자구계획 실행이 본격화된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두산그룹 자구안을 바탕으로 지난달 8000억원 규모 긴급 자금을 신규 수혈해주는 한편 외화채권의 원화대출 전환, 신주인수권부사채 상환 지원 등 자금 총 2조4000억원을 지원해주고 있다.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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