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 지도부, 재난지원금 기부 선언…홍준표도 "받지 않겠다"
입력 2020-05-11 19:31  | 수정 2020-05-11 20:11
【 앵커멘트 】
지난 주 문재인 대통령이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지 않겠다고 밝힌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오늘(11일) 기부를 선언했습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역시 신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전 국민 지급 방침에 대한 날 선 비판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전 회의를 시작하기 전 탁자에 놓인 패널에 이름을 적습니다.

이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모두 서명한 이 패널은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서약서입니다.

▶ 인터뷰 : 김경협 /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국민 생활 안정과 경제 회복의 필요한 곳에 쓰이도록 전액 기부에 동참하고자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재난지원금 전액 기부 의사를 밝힌 지 나흘 만에 여당도 기부 릴레이에 동참한 겁니다.

이른바 '관제 기부' 논란을 의식한 듯 민주당은 "기부와 소비 모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야권에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SNS에 글을 올려 재난지원금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홍 전 대표는 다만, "국가 예산을 그렇게 사용하지 말라고 촉구해 왔다"면서 "포퓰리즘 경제 운용으로 나라 곳간이 점점 비워지고 있다"며 전 국민 지급 방침을 비판했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국민의 자발적 기부를 기대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정치 성향에 따라 기부를 결정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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