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독 언론 "시진핑, WHO에 팬데믹 연기 요청"…WHO "사실 아냐"
입력 2020-05-11 19:20  | 수정 2020-05-11 21:06
【 앵커멘트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월 WHO에 팬데믹 선언을 늦춰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독일의 유력 주간지 슈피겔이 보도했습니다.
WHO와 중국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지만, WHO가 지난 3월 팬데믹을 선언할 당시를 복기해 보면 전세계적으로 확인된 감염자만 이미 12만 명에 달한 상태였죠.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WHO가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 팬데믹을 선언한 건 지난 3월 12일입니다.

중국에서 첫 환자가 나온 지 70여 일만으로, 전 세계적으로 이미 12만 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나온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독일 슈피겔은 시진핑 주석이 지난 1월 21일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팬데믹 선언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자국 정보기관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독일 연방정보부는 이 때문에 전 세계가 코로나19와 싸울 수 있는 시간을 4주에서 6주나 낭비하게 됐다고 평가했다고 전했습니다.


1월 21일은 미국에서 우한을 다녀온 남성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날이고, 그 전날인 20일은 우리나라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오는 등 국제적인 전파가 우려되던 시점이었습니다.

▶ 인터뷰 :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지난 1월)
- "이건 중국의 비상사태입니다. 아직 세계적인 비상사태는 되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슈피겔 보도를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시 주석은 1월 21일에 WHO 사무총장과 전화한 적이 없습니다. 해당 보도는 사실 무근입니다."

WHO측도 시주석과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 간의 전화 통화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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