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미래에셋, 미국 호텔 15곳 거래 두고 안방보험에 맞소송
입력 2020-05-11 17:39 

미래에셋그룹은 중국 안방보험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 응소 및 반소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안방보험은 지난해 9월 보유 미국 15곳 호텔을 미래에셋그룹 상대로 58억달러(약7조원)에 일괄 매각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한뒤 지난달 이에 대한 이행을 요구하는 소송을 미국 델라웨어 형평법원에 낸 바 있다.
미래에셋은 "안방보험이 호텔 소유권과 관련해 피소를 당했고 이 소송의 존재를 알리지 않다가 올해 2월 미래에셋이 이를 발견한 후에 소송이 계류 중이라는 점을 인정했다"며 "때문에 미국 권원보험사가 부동산 관련 권원보험 발급을 거부해 완전한 소유권을 이전받을 수 없게 돼 계약 해지권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미래에셋은 이같은 주장을 바탕으로 매매계약이 정당하게 해지됐다는 취지의 응소와 더불어 5억8000만달러(약7000억원) 규모 매매 계약금 반환을 요구하는 반소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은 소송을 위해 국제분쟁 전문 로펌 피터앤김과 미국 최대 소송 전문 로펌 퀸엠마뉴엘을 선임했다. 아울러 인수계약 자문사인 미국 로펌 그린버그 트라우릭과 국내 법무법인 율촌 역시 소송을 지원한다.
한편 안방보험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소송과 관련해)미국 법원이 지난 8일 신속절차 신청을 허가해 오는 8월말 재판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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