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두달만에…IPO 회복 신호탄? 드림씨아이에스 청약 흥행
입력 2020-05-11 17:36 
임상시험 대행(CRO) 서비스 업체 드림씨아이에스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으로 확정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상단에서 공모가가 확정되면서 위축됐던 IPO 시장의 투자심리도 돌아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드림씨아이에스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밴드 상단인 1만4900원으로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가 991곳이 참여했으며 배정 물량 108만여 주에 대해 10억여 주의 매수 주문이 몰려 경쟁률은 926.11대1로 집계됐다. 드림씨아이에스는 당초 1만3000~1만4900원을 공모가 밴드로 제시한 바 있다. 드림씨아이에스는 12~13일 양일간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며 총 135만4786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이번 드림씨아이에스의 수요예측은 코로나19 사태로 IPO 시장이 사실상 개점휴업에 돌입한 상태에서 실시된 것으로 그 결과에 따라 향후 시장의 회복세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란 점에서 주목받았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공모 시장이 극도로 위축된 상태에서도 몇몇 업체가 공모를 강행했으나 대부분 수요예측 이후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달에는 5년 만에 IPO가 '0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엔에프씨의 경우 수요예측 이후 공모주 청약까지 강행했으나 경쟁률 미달 사태를 겪으며 신규 상장 절차를 취소했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지난 2월 말 서울바이오시스와 플레이디 이후 처음으로 공모가를 밴드 상단으로 확정하면서 IPO의 투자심리 개선이 본격화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중곤 NH투자증권 주식발행시장(ECM) 본부장은 "공모 사이즈가 크지 않은 데다가 공모 물량 외에는 초기 유통 가능한 물량이 없어 수급 구조가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04년 설립된 드림씨아이에스는 제약회사와 바이오벤처 등에 임상 개발 관련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은 2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1.3% 늘어났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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