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은경 "코로나19 이태원 집단감염, 연휴기간 클럽통해 증폭된 듯"
입력 2020-05-11 17:32  | 수정 2020-05-25 18:07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1일 정오까지 86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 집단감염이 언제 어디에서 시작됐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일단 이태원 일대 클럽을 방문했던 '용인 66번 환자'를 '지표환자(최초로 인지된 환자)로 보고 감염경로를 추적 중이지만, 이번 집단감염이 1∼2명에게서 시작됐을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집단 발생 관련 확진자 86명 중 이태원 클럽을 직접 방문해 노출된 사람은 63명이다. 나머지 23명은 가족이나 지인, 동료 등 확진자의 접촉자들이며, 아직 3차 전파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방대본이 처음 인지한 환자는 지난 2일 이태원 일대 클럽을 방문한 용인 66번 환자 A(29)씨다. 방대본은 추가 역학조사에서 A씨보다 일찍 발병한 사례도 나올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까지는 A씨의 발병일이 가장 이르다고 보고있다.

A씨의 발병일인 지난 2일 이전의 2주간의 동선을 짚고 있지만, 그간 접촉했던 사람 중 양성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확진자들이 방문한 클럽과 방문 날짜가 달라 현재로서는 특정인이 이번 집단감염을 일으켰을 가능성은 작게 보고 있다.
정 본부장은 "1∼2명이 이 유행을 일으켰다고는 판단하지 않는다.어느 정도 커뮤니티 내에서의 감염이 소수에게 있었고, 연휴 기간 클럽을 통해 약간 증폭됐다고 판단한다"며 "아마 2일에 (바이러스에) 노출돼 감염된 분이 5일에 가서 전파했을 가능성은 있다"며 "이 집단 내에서는 지속적인 감염전파가 있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제2의 신천지' 사태 우려 관련 정 본부장은 이태원 클럽발 파급력이 아직 신천지 대구교회 만큼은 아니지만, 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추가 확산 가능성도 여전하다. 확진자의 대다수가 20대 젊은 층이고 경증·무증상 사례가 많은 반면 이들의 외부활동은 왕성하다는 점에서다.
정 본부장은 "평균 잠복기를 고려하면 5월 7∼13일, 이번 주에 발병이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태원 방문자들은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