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MBN 프레스룸] 유호정 기자 / 불편한 진실 공방과 정의연의 해명
입력 2020-05-11 16:36  | 수정 2020-05-11 17:01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8년간 이어왔던 수요 집회에 더는 나가지 않겠다고 한 이후, 불편한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집회를 주최하는 정의기억연대와 할머니 간 갈등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정의연이 후원금 받아 할머니들을 위해 쓰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용수 위안부 피해자 (지난 7일)
그 돈(후원금)을 그럼 어디에 썼습니까? (후원금)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쓰는 게 아니고 도대체 어디에 쓰는지, 쓴 적이 없습니다. 벽시계 하나 사달라고 하니까 안 사줍니다.』

둘째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입니다.

할머니는 정의연을 이끌다 이번에 국회에 입성한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을 향한 서운한 감정도 드러냈습니다.

당시 일본 정부가 위로금 성격으로 약 100억 원을 지급한다는 걸 윤 당선인만 알았다고 했습니다.

『이용수 위안부 피해자 (지난 7일)
2015년 한일협정 때입니다. 10억 엔이 일본에서 들어오는데 피해자들 때문에 오는 건데 피해자들한테 알려야 합니다. 대표들한테만 얘기를 하고 몰랐습니다. 자기 사욕 채우려고 이것도 해결 안 하고 어디를 가서 지금부터 해결하겠다고 한다. 말도 안 되는 소리 아닙니까. 국회의원 안됩니다.』

이에 정의연이 오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마이크를 잡은 정의연 이사장은 제일 먼저 할머니께 원치 않는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할머니의 서운함, 윤미향 이사장이 떠날 때의 불안감, 문제가 해결되고 있지 않다는 분노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기부금 유용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정의연은 피해자들의 생활 안정만이 목적인 인도적 구호 단체가 아닌, 여성 인권 운동단체라고 했습니다.

이에 따라 피해자 지원 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고, 여기에 재정이 쓰였다며 하나하나 설명했습니다.

불편한 진실 공방과 정의연의 해명을 오늘의 프레스 콕에서 짚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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