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학생 집단 성폭행` 부실 수사한 경찰관 지구대행
입력 2020-05-11 16:30  | 수정 2020-05-18 16:37

인천 중학생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부실 수사 의혹을 받는 담당 경찰관이 지구대로 전보 조치됐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연수경찰서가 최근 감찰 조사를 받고 있는 여성청소년수사팀 A(47) 경위를 모 지구대로 전보 발령했다고 11일 밝혔다.
연수서는 이 사건을 부실하게 수사한 A 경위가 여성청소년수사팀에서 근무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징계성 인사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감찰 조사를 받는 연수서 여성청소년수사팀 전·현 팀장(경감)은 각자 현 근무지에서 계속 근무하고 있다.

A 경위는 지난 12월 인천에서 발생한 중학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부실 수사한 의혹으로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가해자 일당의 범행 과정이 담긴 아파트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 영상을 제대로 확보하지 않았다.
수사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영상이 없는 사실을 알게 돼 다시 촬영하려 했지만 보존 기간이 지나 삭제돼 있었다.
아울러 A 경위는 피해자 측 요청이 있었음에도 가해 중학생 2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하지 않았다.
이후 보강 수사를 벌인 검찰은 B군(15)의 휴대전화에서 피해자의 나체 사진을 촬영했다가 삭제한 기록을 발견했다.
앞서 B군 등 2명은 지난 12월 23일 새벽 시간대 인천시 한 아파트 헬스장에서 같은 중학교에 다니던 C(14)양에게 술을 먹인 뒤 계단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디지털뉴스국 김지원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