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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 폐지 여부 아직”…KBS 여전히 고심만[공식]
입력 2020-05-11 15:4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21년 역사의 ‘개그콘서트 폐지를 두고 KBS는 여전히 입장을 보류 중이다. 여전히 결정된 바 없다”는 말뿐이다.
KBS 측은 8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개그콘서트 폐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관련 사안에 대해 추가로 전달 받은 건 없다”며 역시나 말을 아꼈다.
앞서 ‘개그콘서트 폐지 소식이 전해지면서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KBS는 해당 보도에 정해진 바 없다”며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사실상 공론화 됐다는 내부 증언들이 흘러 나오면서 대중은 물론 ‘개그콘서트를 거쳐 간, 혹은 그렇지 않은 많은 희극인들이 한 마음으로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스타투데이 취재에 따르면 사실 ‘개그콘서트 폐지 관련 논의는 수 개 월 전부터 진행돼왔다. 21년의 역사와 지상파 유일의 공개 코미디 무대라는 점에서 어떻게든 그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애를 썼지만 점점 더 심화되는 시청률 부진에 얼마전 폐지로 결론이 났다.

지난 6일에는 '개그콘서트' 출연자들 대부분이 5월 말까지 녹화를 진행한 뒤 폐지된다는 사실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기간 내부 논의가 이뤄진 바, 출연자들이 다른 활동을 준비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해 사전에 폐지 사실을 조심스럽게 알려준 것으로 보인다.
윗선에서 어느 정도 결론을 내린 뒤 실무진 및 출연자 전원에게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공식 통보되기를 바라던 중 먼저 보도가 나왔다는, 개그맨들을 비롯해 제작진들도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벌써 새로운 미래를 준비 중인 이들도 생겨나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 나왔다.
의미 깊은 상징성과 오랜 정이 들었던 프로그램이었던 만큼 폐지 소식에 일시적으로 관심과 응원이 쏟아지곤 있지만 단시간 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KBS 역시 그런 이유로 여전히 말을 아끼는 듯하지만 내부 사정이 공론화 된 만큼 조만간 명확한 입장을 내놓아야 할 상황이다. KBS는 이번주에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개그콘서트' 1999년 첫 방송 이후 2000년대 중반까지 개그계 스타를 다수 배출하며 국민 예능으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MBC와 SBS가 차례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을 폐지, '개그콘서트' 역시 수차례 각종 위기를 맞았지만 꾸준히 그 명맥을 이어왔다. 하지만 시청률 고전 속에서 잦은 편성 변경 및 변신을 꽤했지만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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