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한항공, 13일 이사회 열고 `최대 1조원` 유상증자 추진할 듯
입력 2020-05-11 15:36 
[사진 제공 =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오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최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13일에 이사회를 열고 지난 1분기 실적과 유상증자 추진 여부 등을 의결한다.
앞서 대한항공은 최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을 검토해왔다. 대한항공이 유상증자를 추진할 경우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이사회에서 유상증자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유상증자 규모와 시기 등은 아직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의 모회사이자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은 오는 14일 이사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대한항공 유상증자 참여 방안을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칼은 대한항공 지분을 보통주 기준 29.96%(우선주 포함 29.62%) 보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설 경우 한진칼은 지분율에 따라 3000억원을 조달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한진칼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412억원에 불과해 이 경우 한진칼 역시 유상증자나 담보대출 등으로 자금 확보에 나서야 한다.
한진칼은 사모펀드 KCGI,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 등 '3자 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이어서 대한항공 유상증자 참여를 위한 자금 조달 진행 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에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18분기 연속 흑자 기록이 깨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대한항공이 기내식과 항공정비(MRO) 사업 부문을 매각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시기상조란 지적이 많다. 대한항공은 최근 크레디트스위스(CS)에 전문사업 부문 재편 방안을 의뢰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