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재정 "고3 등교 개학 연기 불가피…정부 결정 기다릴 것"
입력 2020-05-11 15:01  | 수정 2020-05-18 15:05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오늘(11일)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개학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교육감은 이날 오전 도교육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얼마간 연기할지 등은 교육부와 중대본 등이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이날 "고3 등교 수업을 일주일 미루자"고 공식제안했습니다.

고3 등교 개학을 이틀 앞두고 서울과 경기도의 교육감이 연기 불가피론을 공식 밝힘에 따라 교육부의 최종 결정이 주목됩니다.


이 교육감은 "최근 교육부로부터 이에 대한 자문이 왔을 때 학생, 학부모, 교사 의견을 듣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용인과 성남지역 학교별로 조사해 보니 대략 4(등교개학 찬성)대 6(반대) 정도로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주말 동안 이태원 클럽 관련 첫 확진자가 나온 용인과 이에 따른 2차 감염이 발생한 성남지역 고3 학부모 및 교원을 대상으로 13일 등교개학에 대한 긴급 찬반조사를 벌였습니다.

고3 학부모 9천158명 중 6천704명이 조사에 응한 용인의 경우 55.7%가 등교개학을 반대했으며, 교원과 학부모 2천946명이 응답한 성남의 경우 59.3%가 반대했습니다.

이 교육감은 "이 같은 조사 결과와 함께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경기도 교육청의 의견을 교욱부에 제출했다"며 "학생들의 건강권이 굉장히 중요한 만큼 교육부가 상당히 의미 있게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등교개학 연기기간에 대해서는 "얼마간 연기해라 하는 걸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 모든 결정은 중대본, 질본 등 중앙에서 종합적인 판단 아래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적절하게 결정할 때까지 결과를 기다려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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