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기아차 임직원·노조·회사…코로나19 극복 위해 5억6천만원 기부
입력 2020-05-11 14:21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제철 등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이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단체 헌혈 활동을 벌였다. [사진 제공 = 현대차그룹]

현대·기아차 임직원과 노동조합, 회사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뜻을 모았다.
11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양사 임직원과 노동조합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 캠페인 '나눔 프로젝트'를 통해 모금한 성금에 회사가 같은 금액을 더해 총 5억5900만원을 사회구호재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현대차그룹이 코로나19 예방, 피해 복구를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0억원을 기탁했는데, 이번에는 임직원 개개인들이 십시일반 기부에 참여에 추가 성금을 마련했다.
현대·기아자동차 임직원과 노동조합, 회사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마련한 성금 5억5900만원을 사회구호단체에 11일 전달했다. 사진은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7일까지 이어진 `나눔 프로젝트`에 현대·기아차 본사 직원들이 무인 기부 단말기를 통해 나눔 실천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 = 현대차그룹]
현대·기아차 임직원들의 기부 캠페인은 지난 3월 한 직원이 내부 소통채널에 올린 제안에서 시작됐다. 그룹 차원의 기탁에 그치지 말고, 임직원들도 정성을 모아 위기극복에 동참하자는 제안에 내부 구성원들의 화답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양사는 사내에 무인 기부 단말기를 설치하고 사회복지재단 '해피빈'과 연계해 온라인 기부 플랫폼을 마련했다. 또한 '매칭펀드' 방식을 도입해 임직원들의 기부금만큼 양사도 동일한 금액을 기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기아차 노동조합 역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모금활동을 펼치며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현대·기아차 임직원과 노동조합은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7일까지 기부 캠페인과 모금활동을 통해 2억7900만원을 조성했다. 여기에 회사의 '매칭펀드'를 더해 총 5억5900만원의 성금을 마련했다. 이렇게 모은 기부금은 사회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과 '희망친구 기아대책'에 전달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거노인과 조손 가정, 저소득 가정 어린이·청소년 등 취약계층에게 '생활안전 키트'를 제공하는 데 사용된다.
현대·기아자동차 임직원과 노동조합, 회사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마련한 성금 5억5900만원을 사회구호단체에 11일 전달했다. 사진은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7일까지 이어진 `나눔 프로젝트`에 현대·기아차 본사 직원들이 무인 기부 단말기를 통해 나눔 실천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 = 현대차그룹]
아울러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혈액 수급난 해소를 위해 단체 헌혈 캠페인을 실시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초 울산공장에서 단체 헌혈 캠페인을 시작한 뒤 아산공장과 전주공장, 국내사업본부 영동대로 사옥 등으로 확대했다. 기아차 또한 화성공장과 소하리공장, 광주공장에서 캠페인을 펼쳤다. 이어 지난달 27~29일에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제철 등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도 캠페인에 동참했다. 지금까지 헌혈에 참여한 현대·기아차 임직원은 총 3960명에 달하며, 현대차그룹은 보다 많은 그룹사 임직원들이 헌혈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그룹 차원에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과 지원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 중소 부품협력사를 위해 1조원대 긴급자금지원을 결정했고, 3월에는 경영난을 겪는 서비스 협력업체의 가맹금을 감면 조치했다. 또한 3월 한 달간 전국 서비스 거점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특별 무상 차량 향균 서비스'를 실시하고, 승객 감소로 어려움에 처한 택시사업자들에겐 3개월간 할부금 상환을 유예했다. 이밖에도 그룹 인재개발원 경주캠퍼스와 글로벌상생협력센터, 오산교육센터를 코로나19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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