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남도 이태원발 코로나19 긴장…유흥시설 2주간 집합금지 행정명령 발동
입력 2020-05-11 13:42 

서울 이태원발 코로나 19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경남도도 크게 긴장하고 있다. 도내 지난 황금연휴기간 이태원을 방문한 이는 71명으로 이중 18명이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확진자는 없으나 의심자들에 대한 자진신고에 의존하고 있어 추가 확진을 배제할 수 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11일 코로나 19 대응 브리핑을 갖고 "오늘부터 도내 클럽 형태의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한다"며 "오는 24일까지 2주간으로 1단계로 클럽과 감성주점, 콜라텍 등 클럽 형태의 유흥시설 71개소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과 이태원 지역 방문자 전체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집합금지 명령과 이태원 방문자 중 신고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경우 고발조치는 물론 확진자 발생 시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다. 또 이런 시설을 이용하다 확진됐을 경우 치료비를 전액 본인 부담할 방침이다.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한 서울 이태원클럽을 다녀온 도내 접촉자는 18명(질병관리본부 통보 5명, 자진신고 13명)이다. 용인 66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18명 외에도 자진신고한 53명이 이태원 지역을 다녀온 것으로 조사돼 이태원 관련자는 모두 71명으로 집계됐다.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18명 중 17명이 코로나19 검사결과 음성이 나왔으며 1명은 검사 중이다. 이태원 지역 방문자 53명에 대해서는 현재 전수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경남에서는 지난달 22일 이후 20일 만에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9월부터 탄자니아에 다녀온 66년생 남성(경남 117번)으로 코로나19 검사결과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거제에 사는 이 남성은 지난 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KTX 광명역에서 진주역까지는 해외입국자 전용 열차를 타고 이동하였고, 진주역에서 거제까지는 자차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현재까지 경남의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는 114명이다. 시·군별로 보면 창원이 31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거창 19명, 김해·진주 각 10명, 창녕·합천 각 9명, 거제 8명, 밀양 5명, 양산 4명, 사천 3명, 고성 2명, 함안·남해·산청·함양 각 1명 등이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을 다녀온 도민께서는 반드시 자진하여 가까운 보건소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며 "클럽 및 주점을 방문하지 않았더라도 이태원 지역을 방문한 모든 분이 검사대상이다"고 말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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