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군 간부 3명 코로나19 확진…'이태원 클럽' 방문 하사와 식사
입력 2020-05-11 12:10  | 수정 2020-05-18 13:05

이태원 클럽에 갔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국방부 직할부대 소속 A 하사와 접촉한 간부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A 하사로 인한 군내 확진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습니다.

국방부는 오늘(11일) "오늘 오전 10시 기준 군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3명"이라며 "누적 확진자는 46명(관리 7·완치 39)"이라고 밝혔습니다.

추가 확진된 간부 3명은 A 하사와 같은 부대인 사이버사령부(사이버사) 소속으로, 이들은 A 하사와 식사를 같이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A 하사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이달 8일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 격리됐습니다. 육군학생군사학교에는 A 하사와 동선이 겹친 부대원 71명이 격리돼있습니다.

9일과 어제(10일)는 각각 A 하사와 접촉한 병사 1명과 간부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앞서 A 하사는 일과 후 이동을 통제하는 국방부 지침을 어기고 지난 2일 새벽 '용인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습니다. 그는 확진자와 대면 접촉을 하지는 않았지만, 동선이 겹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 인근 유흥 시설을 이용한 장병의 자진신고를 받았고, 자진하여 신고한 49명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신고 기간이 어제 종료됐다"며 "신고하지 않았는데 적발될 경우 규정에 따라 가중처벌 등 엄중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부대변인은 "(장병 출타 관련) 기존 지침을 유지하고 있다"며 "확진자 발생 부대는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출타를 통제한다. 전체적으로 휴가나 외출 통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사이버사 확진자 발생이 군 작전 수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사이버 작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며 "군사대비태세 유지에는 이상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군은 사이버사 부대원 전원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행했습니다.

전날 경기 용인에 있는 육군 직할부대의 B 대위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간부도 '용인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날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건당국 기준 군내 격리자는 136명, 군 자체 기준 예방적 격리자는 1천268명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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