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 사망자들, 어차피 죽을 사람 아냐…감염안됐다면 10년 더 살았을 것"
입력 2020-05-11 11:40 
코로나19 환자들이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 출처 = bbc]

코로나 19로 사망한 사람들은 만약에 병에 걸리지 않았다면 10년 넘게 더 살수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abc 방송은 10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 대학의 연구보고서를 전하며 "코로나 19의 충격이 사실상 과소평가돼왔다"면서 "(사망자들이) 어차피 곧 세상을 떠날 사람들이 아니었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전했다.
글래스고 대학의 연구진들은 '수명손실연수(Years of Life Lost)'을 통해 코로나19 사망자들이 남성은 13년, 여성은 11년 더 일찍 죽었다는 결과를 얻었다는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수명손실연수(YLL)은 이번 코로나19처럼 예상할 수 없는 건강문제가 없었다면 평균적으로 얼마나 오래 살수 있는지를 추산하는 개념이다.

글래스고대학 건강 복지 연구소의 데이비드 매칼리스터(McAllister) 선임 임상 강사 겸 명예 고문은 "코로나 19 사망자들은 감염 여부에 상관없이 죽을 날이 가까워진 상태였고 그래서 병의 심각성이 실제보다 더 커보이는 게 아니었냐는 가정에서 출발했다"면서 그러나 "코로나 19는 심장 관상동맥 질환이나 폐렴만큼 사람들의 수명 단축에 큰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탈리아의 지난 3월26일 코로나 19 사망자 보고서와 세계보건기구(WHO) 자료, 영국의 헬스케어 자료를 비교했다.
미국 보스턴 아동병원의 최고 혁신 담당자 존 브라운스타인은 "일부에서는 코로나 19 사망자는 이미 심각한 병이 있었다고 단정하는 기류가 확실히 있었다"면서 "이번에 대규모 연구를 통해 이러한 생각이 잘못이었고 이들이 10년 넘게 더 살수 있었다는게 명확해졌다"고 평가했다.
abc 방송은 "이 연구 보고서는 아직 동료 연구자들의 검증을 거치지는 않았다"면서도 "심각한 결과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보고서 결론에서 면서 "정책결정권자이 코로나19가 건강을 얼마나 헤치는지 더욱 잘 이해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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