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친서`도 `반응`도 깜깜…취임 3주년 `남북협력` 강조한 文, 뒷짐만 진 北
입력 2020-05-11 11:36  | 수정 2020-05-18 11:37

북한이 취임 3주년을 맞이해 '독자적 남북협력 의지'를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 연설에 대해 '무반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 연설' 에서 "남과 북도 인간안보에 협력해 하나의 생명공동체가 되고 평화공동체로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북한은 비난으로 문 대통령 연설에 화답했다. 북한 선전매체인 '통일의메아리'는 11일 '불순한 속내가 깔린 신북방정책'이라는 시사해설을 통해 "간판 바꾸고 미사여구로 도배질한다고 해서 사대 매국적 성격과 대결적 본질이 달라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북한의 이러한 행보는 '사망설 논란' 후 공개활동을 재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행보와도 궤를 같이 한다.

김 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구두친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일 "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사업에서 성과를 이룩한 것과 관련해 구두친서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다만 문 대통령에 대한 김 위원장의 친서는 묵묵부답이다. 지난달 23일 우리 민간단체의 2억원 상당 물품(방호복) 및 그달 2일 1억원 상당 손소독제 등의 대북 방출이 이뤄졌음에도 북한의 화답이 없는 셈이다.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제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낼 때"라며 "코로나 퇴치를 위해서 보건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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