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태원 코로나` 확산에 與 "특정 집단 혐오 도움 안 돼"
입력 2020-05-11 10:49  | 수정 2020-05-18 11:07

최근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특정 집단을 향한 비난이 거세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해당 집단을 향한 혐오와 비난을 멈춰줄 것을 당부했다.
이해찬 당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집단 감염 발생한 특정집단·지역·세대에 대한 비난과 혐오로 이 전쟁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다"며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가장 큰 무기는 서로에 대한 신뢰와 이해이며 서로를 먼저 생각하는 희생"이라고 했다.
이어 "해당 유흥 시설 이용자와 주변인은 지금이라도 검사장으로 오는 것이 의무"라며 "개인정보 보호를 강력히 준수할 것이며, (만약) 자진해서 오지 않는다면 반드시 찾아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나의 즐거움이 이웃에게 위험이 되지 않도록 더욱 자기 방역에 힘써주시길 바란다"며 "당정은 감염 고위험군과 시설 관리사항을 다시 점검하고 선제적인 대응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최근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있는데, 특정 커뮤니티에 대한 혐오는 자제 돼야한다"며 "특정 커뮤니티를 향한 혐오나 비난은 방역 측면에 있어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박 최고위원은 "특정 집단을 향한 혐오가 확산되지 않도록 언론들도 신경을 써달라"면서 "사회적 혐오나 인권침해를 하지 않으면서도 코로나19를 잘 극복해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