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태년 "미래한국당 교섭단체 구성은 반칙"…상임위원장 배제 가능성 언급
입력 2020-05-11 10:31  | 수정 2020-05-18 10:37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미래통합당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이 독자 교섭단체를 구성할 가능성에 대해 "반칙"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금 교섭단체를 만들겠다는 것인데 그 교섭단체를 인정할 이유가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은 한국당이 통합당과 별도의 당, 별개의 당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통합당이라고 생각하고 투표했는데 지금 와서 딴 주머니 차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상임위원장을 하나 배정해 줘야 되는데 안 해줄 수도 있다'는 질문에 대해선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은 그 뜻"이라며 "그래서 욕만 먹고 실리는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임위원장은 국회 관례상 교섭단체 의석 비율에 따라 배분해왔다. 한국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되면 상임위원장직 배분에 참여해 일부 몫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으나, 민주당이 이를 막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쪽에서 관례를 벗어났기 때문에 우리가 관례를 지킬 필요 없다는 이야기인가'는 질문에 대해선 "맞다"며 "명백하게 총선 민의에 반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출범에 대해선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성사)된다면 당내에 메신저 역할을 하실 분이 많다"며 "(김 전 위원장이) 민주당 정서나 정책 방향성도 잘 알고 있다. 소통의 채널을 다양하게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아 괜찮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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