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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쇼` 강석X김혜영, 30여년만 작별인사 "울지말고 헤어지자"
입력 2020-05-11 08:2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싱글벙글쇼'의 강석, 김혜영이 30여년만에 마이크 앞을 떠났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표준FM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 쇼'는 강석, 김혜영의 고별 방송이 전파를 탔다. 평소 일요일 방송은 녹화방송으로 진행되나 이날 방송은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날 강석은 "오늘 이 방송, 이 시간만 생각하겠다"면서 "지난 33년, 36년과 똑같이 출발하겠다”는 말로 방송을 시작했다. 두 사람은 "울지 말고 웃으며 헤어지자"고 약속했으나 애틋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방송에는 떠나는 두 사람을 배웅하기 위해 가수 노사연, 유현상, 현숙과 '싱글벙글쇼'를 23년간 맡았던 박경덕 작가, 조정선 MBC 라디오국 부국장 등이 특별 게스트로 자리했다.

노사연과 현숙은 휴가 한번 못가고 자리를 지킨 두 사람의 노고를 언급했고 김혜영은 "강석, 김혜영의 라디오인데 어떻게 자리를 비우냐는 생각을 했다"고 강한 책임감에 대해 이야기 했다.
또 "항상 '그날이 오겠지', '그날이 오면'이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오늘 그날이 왔다"면서 하차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청취자 여러분과 이별을 고하는 그날. 제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만 보듬어주셔서 용기를 냈다.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 가슴 속 깊은 선물로 가져가겠다. 긴 시간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청취자들에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강석은 "죽어서 신 앞에 가면 신이 두 가지 질문을 한다고 한다. 너는 행복했느냐,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했느냐고. 나는 '싱글벙글쇼'를 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청취자들께서도 행복하셨다고 생각하며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는다"고 말했다.
30여년간 자리를 지켜온 두 사람은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떠났다. 오늘(11일) 낮 12시 20분부터는 캔 배기성과 허일후 MBC 아나운서가 방송을 진행한다. 배기성과 함께 DJ로 발탁됐던 정영진은 과거 여혐 발언이 다시 논란이 되며 결국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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