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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KBO 중계 도중 `방송사고` 피해자 바우어는 "경품 행사 열겠다"
입력 2020-05-11 04:30 
ESPN 중계 도중 메이저리거 트레버 바우어의 전화번호가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바우어 트위터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한국프로야구를 미국에 중계중인 ESPN이 방송사고를 냈다.
ESPN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불운한 실수였고, 당사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지난 10일 LG트윈스와 NC다이노스 경기 중계 도중 일어난 방송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이날 ESPN은 중계 도중 신시내티 레즈 투수 트레버 바우어와 인터뷰를 가졌다. 바우어를 화상 전화를 통해 연결했는데, 인터뷰 초반 화면에 그의 전화번호가 화면에 뜨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개인 정보가 노출됐다. ESPN은 이에 대해 사과한 것.
소송을 걸어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었지만,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괴짜 바우어는 그답게 대응했다. 자신의 트위터(@BauerOutage)를 통해 "ESPN이 내 번호를 전세계에 공개했다"는 말과 함께 문제가 된 화면을 캡처해 올렸다.
이어 "이걸 어떻게...제대로 망쳤다고 표현해야 하나? 이를 기념하기 위해 경품 증정 행사를 진행할까 한다! 앞으로 48시간동안 내 사인한 야구화 한 켤레, 그리고 사인볼을 주겠다. 규칙은 내 보이스 메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행운을 빌겠다!"고덧붙였다.
ESPN은 KBO를 중계하며 중계 도중 다양한 인물들을 화상 전화로 연결,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KBO리그 출신 메이저리거 에릭 테임즈, 조시 린드블럼을 비롯해 많은 국내외 관계자들이 전파를 타고 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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