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차 건드렸다고 협박에 폭행"…60대 경비원 극단적 선택
입력 2020-05-10 19:20  | 수정 2020-05-10 20:35
【 앵커멘트 】
60대 아파트 경비원이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족 측은 자신의 차를 건드렸다는 이유로 한 아파트 입주민이 숨진 경비원을 괴롭히고 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차량 뒤에 있던 경비원에게 다가가 주먹을 휘두릅니다.

억지로 붙잡더니 어디론가 끌고 가기도 합니다.

아파트 경비원이 주차공간 정리를 하다가 입주민에게 폭행을 당하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강재묵 / 기자
- "이곳 경비실 화장실까지 쫓아온 남성은 피해자의 얼굴과 가슴을 수차례 폭행 했습니다."

일렬주차 중인 자신의 차량을 허락없이 건드렸다는 이유로 경비원을 폭행한 겁니다.


협박과 폭행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진 50대 남성은 이 아파트 주민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 경비원은 다른 주민들에 의해 인근 병원에 입원했지만, 심리적인 압박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게 유족 측 주장입니다.

▶ 인터뷰 : 피해 경비원 유족
- "'형님 나 죽겠네요. 살고 싶은 생각이 없다' 이거에요. 조폭들 불러가지고 쥐도새도 모르게 파묻어 버린다고 하니까…."

경찰은 아파트 주민인 가해 남성에 대해 상해 혐의를 적용해 조사 중입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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