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고위 보건 당국자 "코로나19 대응 부족 인정"
입력 2020-05-10 17:20  | 수정 2020-05-17 18:05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결함이 있었음을 중국의 고위 보건 당국자가 인정했다고 AFP통신, BBC 방송 등이 9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리빈 부주임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는 중국이 주요 전염병 예방 및 통제시스템, 공중보건 시스템, (긴급상황에) 대처하는 측면에 아직 부족한 점이 있음을 드러낸 큰 시험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보건 당국이 어떤 공중보건 위기에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중앙집중적이고 통일적이며 효율적인" 지도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전염병 발생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등 기술을 활용해 질병 통제와 예방시스템을 "현대화"하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공공보건법을 개정하는 한편, 국제 교류를 강화하고 세계 보건 거버넌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리 부주임은 설명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코로나19가 우한에 처음 나타났을 때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고 관련 정보를 은폐했다는 비난을 받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와 다른 국가 등과 적절한 방법으로 정보를 공유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BBC는 리 부주임의 이날 발언을 두고 중국 대응에 대한 외부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례적 시인"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으며 AFP 역시 그가 이례적 시인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 기준 한국시간으로 10일 오후 전 세계에서 400만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와 28만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중국에서는 확진자 8만3천990명, 사망자 4천637명이 각각 발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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