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청 보안분실 첫 폐쇄…전국 18개 분실 내년까지 모두 사라져
입력 2020-05-10 16:17 

권위주의 정권 시절 인권유린이 자행됐던 경찰 보안분실이 내년까지 모두 문을 닫는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현재 남아 있는 전국 보안분실 18곳을 내년까지 본청이나 지방경찰청 청사로 모두 이전한다.
서울청 산하 분실로는 1979년 서울 종로구 옥인동에 들어선 서울청 보안수사1대 지난달 서울청 청사 안으로로 이전 완료했다. 옥인동 분실 자리에는 내년에 서울청 사이버수사·과학수사 부서가 이전할 예정이다.
애초 박근혜정부 시절에는 옥인동 분실 자리에 서울청 보안수사1~5대 통합청사를 만들 계획이었다. 그러나 문재인정부가 들어서면서 계획은 바뀌었다. 경찰개혁위는 전국 보안수사대 분실을 없애고 이들을 각 지방청사로 이전할 것을 권고했고 경찰청은 이를 받아들였다.
당시 경찰개혁위 내에서도 분실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수사대 특성상 수사를 받는 사람의 신원이 외부에 노출될 경우 보안법 위반 사범으로 낙인 찍힐 우려가 있다는 의견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재처럼 분실로 운영될 경우 발생할 인권 침해가 더 크다고 최종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보안수사대 자체가 제한구역이지만, 지방청 청사 등 이전 후 보안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윤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