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軍, 지침 어기고 이태원 클럽 간 간부 2명 징계 방침
입력 2020-05-10 16:03  | 수정 2020-05-17 16: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인 국방부 직할부대 사이버작전사령부(사이버사) 소속 A 하사와 접촉한 군 간부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A 하사로 인한 확진자는 모두 2명으로 늘었습니다.

추가 확진된 간부는 A 하사와 같은 부대인 사이버사 소속으로, 이태원 클럽 방문 이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날에도 A 하사와 접촉한 사이버사 근무중대 소속 병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습니다.


전날 국방부는 A 하사와 동선이 겹친 장병 103명에 대해 PCR 검사를 시행했으며, 이 검사에서 병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나머지 102명은 음성으로 나왔었습니다.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군은 오늘(10일) 사이버사 부대원 전원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날 경기 용인에 있는 육군 직할부대의 B대위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간부도 '용인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날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은 일과 후 이동을 통제하는 국방부 지침을 어기고 클럽을 방문한 B대위와 A 하사 등에 대해 엄중히 징계할 방침입니다. 다만, 구체적인 징계는 코로나19 치료가 마무리된 뒤 이뤄집니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군 안팎의 확진자 발생에 따라 관련 일부 부대를 대상으로 장병에 대한 이동 통제 강화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미 사이버사의 경우 확진자 발생으로 외출 통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군은 군내 추가 확진자 미발생 및 지역사회 감염 감소 등을 고려해 지난달 24일부터 장병 외출을, 지난 8일부터는 휴가를 단계적으로 정상 시행한 바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군부대 전반에 대한 통제 강화를 검토하는 바는 없다"면서 "상황을 엄중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에 따르면 보건당국 기준 격리자는 114명, 군 자체기준 예방적 격리자는 969명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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