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북미·유럽 유통社 `재가동` 돌입…삼성·LG 가전 판매 숨통 트일듯
입력 2020-05-10 14:19  | 수정 2020-05-17 14:37

코로나19로 사실상 마비됐던 북미·유럽의 가전 유통업체들이 운영 정상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해외 판매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1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북미 지역 최대 가전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는 이달 초 200개 매장을 재개장했다. 베스트바이가 지난 3월 고객입장 제한 등 사실상 휴업 조치에 들어간 이후 첫 대규모 영업 재개다. 베스트바이는 재오픈 매장을 이달 안에 총 600개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스트바이는 향후 북미 전역의 1000여개 매장을 점진적으로 정상화할 계획이다.
베스트바이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북미 지역 핵심 유통 채널로 이 지역 매출의 상당 부분이 베스트바이를 거쳐 나온다. 업계에서는 매출 회복이 바로 뒤따르지 않더라도 베스트바이와 같은 업계 대표 기업이 영업 정상화에 돌입한 것에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
유럽에서도 대형 가전 유통업체들이 폐쇄 상태에서 벗어나 매장 운영을 정상화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딕슨, 미디어엑스퍼트, MMSRG 등 유럽 주요 유통업체들은 최근 들어 순차적으로 매장 오픈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독일 최대 가전 유통업체인 미디어막트도 지난 4일(현지간)부터 주요 매장을 중심으로 영업을 재개하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좋지 않고 5월에도 매출 부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스트바이와 같은 업계 대표주자가 영업을 정상화한다는 것은 업계 희소식이다. 조만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업황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해외 주요 공장 가동을 재개하며 생산 정상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멕시코와 인도 일부를 제외한 모든 해외 공장이 가동을 재개했고, LG전자도 최근 러시아 루자와 멕시코 공장이 재가동에 들어갔다.
[전경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