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중권, 이광재 `노무현·문재인 태종` 비유에…"나라가 조선시대로 돌아갔다"
입력 2020-05-10 10:34  | 수정 2020-05-17 10:37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9일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강원 원주갑)이 고(故)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조선 3대 왕 '태종'에 비유한 것에 대해 "나라가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하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레토릭(수사) 좀 보라"라며 이같이 썼다.
그는 "그런 의미에에서 태종 이방원의 시 하나"라며 고려 말기 이방원의 '하여가(何如歌)'를 인용했다.
이어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어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서 백 년까지 누리리라'"라며 "친문의 철학이 이 시 한 수에 농축돼 있죠. 그렇게 서로 징그럽게 얽혀 정말 백년은 해 드실 듯"이라고 덧붙였다.

하여가는 고려 말 태종 이방원이 포은 정몽주를 회유하기 위해 지은 시조다.
앞서 이광재 민주당 당선자가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을 조선 3대 왕 '태종(太宗) 이방원'에 비유했다.
이 당선자는 지난 8일 노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를 맞아 진행한 유튜브 특별방송 '노무현의 시대가 올까요'에 출연해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은 기존 질서를 해체하고 새롭게 과제를 만드는 '태종'과 같다"며 "이제는 '세종'의 시대가 올 때가 됐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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