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광재 "노무현·문재인은 비유하면 태종…세종 시대 올 때 됐다"
입력 2020-05-10 10:13  | 수정 2020-05-17 10:37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강원 원주갑 당선자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조선 3대 왕 '태종(太宗) 이방원'에 비유했다.
이 당선자는 지난 8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를 맞아 진행한 유튜브 특별방송 '노무현의 시대가 올까요'에 출연해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은 기존 질서를 해체하고 새롭게 과제를 만드는 '태종'과 같다"며 "이제는 '세종'의 시대가 올 때가 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 당선자는 세종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태종(1400~1418 재위)은 태조 이성계의 다섯째 아들로 왕자의 난을 일으켜 집권한 이방원이다. 후계자를 위협할 만한 정적을 제거해 뒤를 이을 세종이 선정(善政)을 펼칠 기반을 만들어줬다는 평을 받는다.

이 당선자 발언은 향후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한 지도자들이 조선 4대 왕인 '세종'이 돼 이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당선자는 "노 전 대통령이 과거 '정치가의 길을 가야 하는 건 현실에서도 역사에서도 승자가 돼야 하는 것인데, 나는 역사에서 승자가 되고 싶다'고 하셨다"며 "물은 끝없는 역경을 딛지만 결국 바다로 간다. 그것이 우리의 과제이고 가야할 길"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노 전 대통령 보좌관 출신 친노(親盧) 핵심 인사로 꼽힌다. 강원도지사 시절 당선 무효형을 받은 뒤 이번 총선에서 당선돼 9년 만에 정계에 복귀했다.
이 방송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전재수 민주당 의원도 출연했다.
유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은 '시대의 첫차가 되고 싶었는데 구시대의 막차 운명'이라고 하셨다"며 "문 대통령은 새 시대의 첫차에 탑승했다고 저는 본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것들이 참여정부에서 문재인 정부로 이어졌다"며 "이 흐름은 문재인 정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그 강물처럼 가고자 했던 이 물결이 긴 기간 이어져야 한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