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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과 다른 LG 퓨처스 ‘펄펄’, 김호은 이재원 무력시위
입력 2020-05-10 05:30 
LG 김호은(왼쪽) 이재원(오른쪽)이 퓨처스리그에서 연일 맹타로 1군에 어필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LG트윈스 1군과 퓨처스팀이 정반대의 행보를 걷고 있다. 1군이 첫 4경기 1승 3패에 그친 반면, 퓨처스팀은 3승 1무로 북부리그 1위다. 김호은(28) 이재원(21)이 중심타선에서 화력을 뿜어내고 있다.
김호은은 퓨처스팀에서 4번, 이재원은 5번과 6번을 오가고 있다. 김호은은 5일과 6일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는 등 타율 0.538(13타수 7안타) 2홈런 5타점 7볼넷 1삼진을 기록했고, 이재원은 타율 0.385(13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 5볼넷 3삼진 성적을 거뒀다. 볼넷/삼진 비율이 말해주듯 수싸움이 능수능란했다.
개막 엔트리 좌절이 그대로 동기부여로 작용하고 있다. 이들은 나란히 교류전에 출전하며 끝까지 경쟁을 펼쳤지만 1군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류중일(57) 감독은 좌타 대타감으로 김호은 대신 홍창기(27)를 택했다. 우타 대타에 대한 고민은 있었지만, 특별히 자원을 설정하지 않고 개막에 임했다. 정근우와 정주현 중 선발로 출전하지 않는 선수가 우타 대타 1순위가 됐다.
그러나 1승 후 3연패에 빠진 LG는 대타 공백을 느끼고 있다. 정확히는 이형종의 이탈이 빚어낸 연쇄 작용이다. 기존 1순위 대타로 여겨진 박용택이 이형종을 대신해 주전 지명타자로 들어가며 마땅한 대타 자원이 사라졌다. 홍창기는 두산 베어스와 2차전에서 9회 대타로 한 차례 나왔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위 타선의 공격력 침체가 심각하다. 유강남이 11타수 1안타(타율 0.091), 오지환이 13타수 1안타(0.077)로 부진하다. 2루수 정근우(12타수 2안타 0.167) 정주현(2타수 무안타)도 만족스러운 공존은 아니다. 타격감이 좋지 않은 이들 대신 경기 후반 대타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해볼 만하다.
이런 상황이기에 김호은 이재원의 1군행도 가능성은 열려있다. 류중일 감독은 이형종의 부상 이후 박용택을 지명타자로 생각하고 있다. 홍창기 아니면 2군에 있는 이재원을 생각할 수 있다”라며 오른손 대타감이 없어졌지만 필요하면 이재원을 올리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김호은의 2경기 연속 홈런에도 류 감독은 (김)호은이 캠프에서 좋았는데 조금 홍창기에게 떨어지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기회가 되면 1군에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1군 등록 가능성을 열어뒀다. LG가 향후 대타 갈증을 풀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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